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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숟갈을 바꾸려니

hherald 2016.04.18 17:31 조회 수 : 222

 
 
부모를 치고
지금도 분명히 신분을 따지는 사회는 존재한다. 최고의 자유와 민주를 가졌다는 영국에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있다. 인류역사가 그래왔듯이, 아마 미래도 신분과 계급은 인간사회에는 분명히 존재할 것 같다. 아니 동물이나 식물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는 나름대로의 서열과 순서는 분명히 존재한다. 자연의 법칙이 부모가 약해지면 자식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고, 봄이 가려할 때는 여름이 다가오는 때이다. 그런데 신문엔, 직계존비속에 의한 폭력이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다. 자신의 권력이나 부를 위하여 부모나 윗사람을 치는 것도 본다. 노인학대문제도 있고, 영국도 애들에게 맞는 부모들이 한 달에 1000명 가까이 된단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질서위반이지만, 우리뿐만 아니라 인류역사와 함께 시작된 사실이다. 같은 땅에 떨어진 잡초씨앗도 자기들끼리 먼저 나갈 순서를 정해서 대를 잇고자하는데, 인간에겐 질서란 어떤 의미를 가지나 한번 생각해 본다. 과연 지금세상이 옛날보다 사회적 신분상승이나, 출세의 기회를 잡는 것이나, 기득권과 자리싸움에 있어, 더 공정하고 평등하다고 보는가? 종족본능으로 누구나 대물림을 우선 생각하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신분없는 시대가 올 수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수저를 찾아
성현들뿐만이 아니라, 역사나 주변에는 입지전적인 이들이 분명히 있다. 개천에서 난 용이 분명히 있다. 우리 역사 속에서 하나를 들자면, 나는 유일하게 두 번 본 장편드라마 ‘대장금’을 들고 싶다. 특히, 작가의 역량이 스며들어 나오는 명대사를 잊기 어렵다. 첫 방송부터 이미 많은 것을 예견시켜 주고 있다. 내용을 보면, 장금의 아비 천수는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전달하고 오는 도중에 묘한 도사를 만난다. 도사는 ‘남을 해할 상이 아닌데 어찌하여 손아귀에 피바람을 쥐었는가. 가엾구나’하며, ‘네 운명을 세 명의 여인이 쥐고 있구나’하며, ‘첫 여인은 네가 죽이나 죽지 않을 것이요. 두 번째 여인은 네가 살리나 너로 인해 죽을 것이며, 세 번째 여인은 너를 죽이나 많은 사람을 살릴 것이다’하며, 파자 3자를 남기고 사라진다. 첫 여인인 금(妗)은 지금 만난 여인인 폐비 윤씨이고, 둘째 순(順)은 냇가에서 죽어가는 여인인 장금어미가 되고, 셋째 호(好)는 여자식인 장금이다. 어찌하면 이를 피할 수 있냐고 물으니, 이 여인들을 만나지 않으면 되는데, 이미 만나지 않았느냐고 말하며 사라진다. 누구의 일생에서나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다. 부모를 다 잃은 어린 장금이가 수라간을 거쳐 어의가 되는 과정이 수저타령과는 좀 다르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수라간 상궁이었던 어미의 수저를 찾으려 했던 것도 분명하다.
 
유전자가
저마다의 타고난 소질이 분명히 있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이것이 세상에 태어나서 수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고 믿는다.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고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방면이든, 한 가지 이상의 재주와 재능이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은 틀림없다. 이 유전적인 자로 잴 수 없는 차이의 결과는, 그에 따르는 기회라는 것이 오느냐 안 오느냐의 운수에 따라 격차가 하늘과 땅차이로 벌어지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야만 ‘준비된 사수’로서 행운을 잡을 수가 있기에 부단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멸종
타고난 소질과 재능을 현대에서는 유전자니 DNA로 표현을 달리하고 있을 뿐이지, 사실상 내포하고 말하려는 의미와 의도는 같다고 본다. DNA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단순한 학술적도구일 뿐이다. 다른 사람의 우수한 유전자를 내 유전자에 대체 주입시켜 바꾼 우수유전자를 후손에 물려주려는 것이 동물적인 최우선 선택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인간이나 동물은 우수유전자를 전하기 위해 짝짓기를 통해 부단히 노력해왔고 진화해 왔다. 멸망되고 멸종된 종도 있다. 반면에 역사상 가장 거대한 대륙을 정복한 징기스칸은 전 정복지를 소유하며 남자들을 멸종시키며 자기들의 자손을 만들었다. 그도 마지막엔 세계를 모두 정복하기엔 생이 너무 짧다하며 불사약을 찾는다. 그의 무덤도 왕릉도 기념비도 있는지 없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최근 과학적 연구에 의하면 오늘날의 세계사람 200명 중 한명은 유전적 혈통이 징키스칸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고 한다.
 

 

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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