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란
바람은 산소를 가지고 있으니, 내친 김에 산소에 대해 공부 좀 해보자. 문헌에 의하면, 산소는 원소로서의 O와 상온에서 분자로 O2 와 조금 다른 형태의 H2O를 모두 뜻한다고 한다. 산소는 모자라도 안 되고 너무 많아도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몇몇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박테리아가 있다고는 하지만. 지구의 모든 생물체의 생명의 근원이자 독이 바로 산소다. 특히 활성 산소는 생명체에게 매우 유독하단다. 오존, 염소 살균법 등은 모두 이 활성 산소를 이용한 것이며, 몸에 있는 백혈구 역시 세균을 죽일 때 산소를 넣어 죽인다하고, 정자도 산소를 만나면 죽고 만단다. 이렇게 중요한 것이 산소인데, 바람둥이 산소도 쓸데가 많기도 한 것 같다. 엄마의 자궁에서 영양과 산소가 풍부하게 자란 태아의 지능지수가 훨씬 높다는 연구가 있고, 자궁 내 환경이 지능지수의 52%를 결정한단다. 반면에, 피부로 호흡하는 양도 전체호흡량의 0.6%정도를 차지한다는데, 미용에 욕심 많은 여성들은 짙은 화장과 그 찌꺼기로 피부호흡을 막고 있다고 한다.
 
시골 공기가
공기 중의 산소의 양은 20~21%정도란다. 태초에는 30%나 되던 산소가 점점 줄어들었고, 겨우 20년 전에 비해서 약 1%정도나 더 줄었다고 한다. 심각한 기후문제가 날씨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대도시는 공기오염으로 시골보다 산소가 적다고 한다. 공기 중에 산소가 많을수록 산화될 확률도 많게 되며, 산소가 너무 많아 한꺼번에 연소가 일어나면 폭발하여 큰 불로 될 수 있다. 인체도 산소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혈압도 높아지면서 구토나 메스꺼움 등이 오고, 심하면 산소중독으로 죽게 된다. 반대로, 산소가 적은 높은 산간지역에서는 더 많은 산소를 섭취해야하고,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 인간도 산소 공급을 중단하면 5분이면 사망하는데, 일단 산소공급이 중단되면 뇌의 활동이 중지되고, 뇌세포도 파괴되기 시작하여 불과 2~3분 후 치명적상태가 된다. 심장마비나 중풍이나 화재나 물에 빠질 경우,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바로 심폐소생술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이를 하지 못하면 심각한 뇌손상으로 고생하게 되는 것이다. 심폐소생술은 삶의 기술이다.
산소부족으로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산소가 부족한 공간이 많고, 이런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산소는 뇌에서 포도당을 분해하여 약145억 개의 뇌세포를 먹여 살린다한다. 그런데, 산소부족은 두통이나 무기력부터 천식, 뇌졸중, 심장병, 동맥경화와 같은 심각한 질병까지 일으킬 수 있다. 한 한방병원에서 산소치료법을 도입하여 말기 암의 생존기간을 두 배로 연장시킨 보고도 있다. 또, 밀폐된 자동차 내부의 산소 농도는 평균치 21% 보다 훨씬 적은 18%라는데, 이 상태에서 졸지 않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 하니, 졸음운전의 주범은 바로 저산소증이라는 것이다. 높은 산에 오를 때 나타나는 고산증도 산소부족현상이고, 해발 5000미터이상 고지에서는 산소가 평지보다 30%이상 부족하고, 적응훈련 없이 헬기로 가서 바로 내리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한다.
 
산소수도 나오고
산소의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하여 우리가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은 숨을 크게 쉬는 방법이다. 평상시 자세가 구부정한 사람보다는 자세가 반듯한 사람이 호흡량이 많으니 산소 섭취도 많아지며, 운동을 하는 사람이 운동을 안 하는 사람보다는 호흡이 많아지기 때문에 충분한 산소를 섭취할 수 있어 건강한 몸을 유지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음주 30분 후에 산소를 흡입 시켰더니 평상시 보다 작업능률이 더욱 올라갔다는 보고도 있다. 산소는 반드시 숨을 쉬는 호흡으로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호흡에 의한 섭취 방법 이외도, 물을 마셔서 산소를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좋은 물을 마실 경우 좋은 물에는 산소함유량이 많아 호흡과 더불어 부족한 산소를 섭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요즈음 고농도 산소수가 나와 시판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