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영국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자 부동산 전문가들중에는 이번 선거 결과가 부동산 시장에 매우 큰 호재라고 평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선거가 끝나자마자 해외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하였습니다. 전통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안정적 시장으로서 택했던 영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입니다.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보수당과 노동당이 주택 정책과 관련하여 각기 다른 정책을 내놓은 탓에 선거 전 부동산 시장은 다소 불안정한 면을 보였고, 선뜻 주택을 구매하기 꺼려하는 구매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이 집권하게 될 경우 고가 주택에 대해 새롭게 ‘Mansion Tax’로 불리는 보유세를 물리기로 약속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고가 주택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동당의 패배로 전문가들은 고가주택의 가격이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덕분에 배랫, 페르시먼, 테일러등 영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의 주식이 5% 이상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또한 영국의 최대 온라인 부동산 매물 소개 사이트인Rightmove와 Zoopla역시 주가가 상승하였습니다.
고가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이긴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주택의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만파운드 이상의 고가 주택가격이 향후 12개월 이내에 20% 정도 상승 할 것이고 보수당 집권 2기 5년간 두 배로 껑충 뛸 것이라고까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캐나다, 미국, 중동과 아시아의 투자자들은 런던의 부동산 시장을 다시 최고의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고가 주택의 가격 변화는 연쇄적으로 주택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곤 하므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수당의 집권은 처음 집을 장만하는 젊은 바이어들이 주목해야 할 정책도 있습니다. 보수당은2020년까지 20만 가구를 새롭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 중 10만 가구는 오로지First-time Buyer들에게만 공급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40세 이하의First-time Buyer만 해당되며 집값은 일반 시장가격보다 최소 20프로 이상 싸게 공급할 것이라고 합니다. 향후 5년 이내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젊은 바이어들은 일반 집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디포짓을 저축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매매 뿐만 아니라 보수당이 제시한 렌트 관련 정책에는 집주인으로 하여금 집을 임대 하고자 하는 세입자의 비자상태를 확인하여 적법한 세입자인지 직접 확인하도록 하는 ‘Right to Rent’ 체크가 영국 전역으로 확대 시행될 것이며, 10,000채의 새로운 렌트용 주택을 마켓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것이라 약속한 바 있습니다. 또한 기존보다 강화된 에너지 효율 기준을 적용할 것이며 Landlord에 대한 지방 자치단체의 권력 남용을 제한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RAY PARK / / Licensed ARLA Agent (영국 부동산 협회 정회원)
서울 부동산